탁구에서 라켓을 잡는 그립은 첫 단추를 꿰는 것과 같습니다. 준비 자세를 잡기 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탁구 라켓을 잡는 것이며 라켓을 잡는 그립은 기술 발휘의 50%를 차지한다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쉐이크핸드 라켓 그립을 쥐는 손의 모양과 손목의 모양에 따라 공을 타구 할 때 라켓 면의 각도와 팔의 움직임에 영향을 주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스윙을 하는 동작이 부정확 할 때는 그립도 점검 해보세요.
손목
쉐이크핸드 기본 준비자세 기준으로 라켓을 잡을 때 손목은 꺾지 않은 상태가 가장 좋으며 편하게 악수할 때의 모양이면 되겠습니다. 레슨을 하면서 보통 손에 힘이 약한 여성분들이나 초, 중학생들이 라켓이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 손목을 꺾은 상태로 그립을 쥐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손목을 꺾은 상태로 라켓을 쥐게 되면 라켓이 단단하게 고정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의지와 상관없이 힘이 들어가게 되어 스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팔 전체를 고정시키는 것입니다. 손목을 꺾게 되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완근에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 포핸드 스윙을 할 때 하완(아래팔)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여 실수가 많이 나게 됩니다. 반대로 백핸드를 칠 때는 기본적으로 손바닥이 본인의 몸 안쪽을 바라보게 꺾어주어야 동작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기술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겠습니다.
그립(GRIP)
먼저 악수하듯 손을 들고 손가락을 편 채로 엄지손가락은 그대로 두고 검지 손가락을 엄지손가락 쪽으로 붙이듯 살짝 오므려준 후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에 라켓을 쥡니다. 이때 엄지와 검지 손가락의 모양이 손가락 하트 모양 정도의 그립 포지션이면 되겠습니다.
그립과 기술
모든 운동이 그렇듯 탁구 기술도 동작에 의해 구현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기술의 동작을 하는 데 있어 손목의 각도, 팔꿈치의 위치와 그립을 어떻게 쥐고 있느냐에 따라 하완의 움직임과 공을 타구 하는 순간에 라켓면의 각도와 공을 타구 하는 면의 면적에 따라 기술의 질이 달라진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동작은 포핸드 기준으로 발 뒤꿈치 회전부터 시작해서 하완의 움직임으로 이어져 라켓을 쥐고 있는 그립 즉 손가락과 악력의 힘이 라켓 면으로 전달되고 최종적으로 공을 타구 하여 기술이 구사됩니다. 백핸드는 손목을 몸 안쪽으로 꺾어 손바닥이 나의 몸을 바라보게 만들어주어야 동작을 할 수 있으며 기술 구사도 원활하게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탁구레슨을 할 때 회원들께 그립에 대하여 강조를 많이 합니다. 대부분 본인이 편한 대로 그립을 쥐고 탁구를 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라켓 그립을 편하게 쥐게 되면 손목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면의 각도도 유연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의 생각은 그게 오히려 기술을 구사하는데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려드리는 그립 방법으로 탁구를 쳐보신다면 불편하기도 하고 답답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블로그로 알려드리는 것 들을 연습하시다 보면 분명히 기술 습득에 도움이 되고 여러분들의 탁구에 발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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